[주간 뉴스메이커] "누진을 구하라" 가면 시위 外<br /><br />▶ "누진을 구하라" 가면 시위<br /><br />"누진을 구하라" 독일 카셀시가 주최하는 시민축제 날, 가면을 쓰고 거리로 나선 카셀대 학생들 티셔츠에 적힌 문구입니다.<br /><br />웃고 즐기는 데만 해도 시간이 모자란 축제 날, 이들이 꼭 구하겠다고 나선 누진은 과연 누구일까요?<br /><br />누진은 불과 6개월 전까지 카셀대에 세워져 있던 평화의 소녀상 이름입니다.<br /><br />카셀대 총학생회는 지난해 7월, 학생 의회에서 소녀상 영구 존치 결의안을 통과시킨 후 부지 사용에 대한 대학 측의 허가를 받아 평화의 소녀상을 영구 설치했는데요.<br /><br />그런데 지난 3월 카셀대 측이 예고 없이 소녀상을 기습 철거하며 갈등이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"내가 바로 소녀상이다" 결국 카셀대 학생들은 학교 측의 부당함에 맞서 스스로 소녀상 가면을 쓴 채 2시간 가까이 도심을 행진하고, 게릴라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이 퍼포먼스에는 카셀대 학생들뿐만 아니라 매주 수요일 소녀상 누진이 있던 자리에서 집회를 하는 시민들과 재독한인들이 힘을 보태 더욱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.<br /><br />"앞으로도 여성을 상대로 벌어지는 전쟁 범죄에 대해 알려 나갈 것이다" 거리로 나선 한 독일 대학생이 한 말입니다.<br /><br />그는 "소녀상에 한국의 역사만이 담긴 것이 아니"라며 "지금도 우크라이나나 아프가니스탄 등에서는 여성 상대 전쟁 범죄가 계속되고 있다"고 말했는데요.<br /><br />"내가 바로 소녀상"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일도, 더 나은 역사를 만들어내는 일도, 조금은 빨라지지 않을까요?<br /><br />▶ 미국-이란 수감자 맞교환<br /><br />미국과 이란은 정치적으로 수십 년째 충돌하고 있는 앙숙 관계입니다.<br /><br />미국은 2001년 9·11테러 이후 이란을 '악의 축'으로 규정하며 대대적인 제재를 시작했는데요.<br /><br />양국의 충돌 과정에서 미국인 수감자들은 이란에, 이란인 수감자들은 미국에 붙잡힌 채 수년을 보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, 양국의 수감자들이 같은 날, 카타르 공항에 도착해 서로의 모국으로 향했습니다.<br /><br />당사자 희망에 따라 미국에 남기로 한 일부 이란인을 제외하면, 모두가 고향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것인데요.<br /><br />이 같은 수감자 맞교환이 성사된 뒤엔, 우리 정부의 결정적인 역할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"미국인 석방을 도운 한국 정부에 감사하다"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한 말입니다.<br /><br />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시작된 후, 그동안 우리나라 은행에는 이란의 석유 수출대금 8조 원이 묶여 있었는데요.<br /><br />지난달 카타르의 중재로 미국과 이란이 한국 내 동결자금을 풀어주고 수감자를 맞교환하자고 합의하면서 해결의 전기가 마련된 것입니다.<br /><br />우리 정부는 이란의 자금을 성공적으로 이전시키며, 수감자 맞교환 실행에 힘을 보탰는데요.<br /><br />그동안 우리나라 동결돼있던 이란의 자금은 우리나라와 이란 간의 관계에서도 악재였습니다.<br /><br />동결 자금을 문제 삼아 우리 정부에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내왔던 이란과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이번 수감자 맞교환이 미국과 이란의 적대관계를 해소하는데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.<br /><br />▶ 마이클 잭슨 '모자' 경매<br /><br />앞으로 발을 딛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뒷걸음질 치는 마이클 잭슨만의 춤, 문워크는 지금도 여전히 춤꾼들을 열광시키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 문워크가 탄생한 건 1983년 한 방송의 콘서트 무대였습니다.<br /><br />마이클 잭슨은 당시 빌리진을 부르며, 자신이 쓰고 있던 검은 모자를 박자에 맞춰 무대 옆으로 휙 던졌고, 처음으로 문워크를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.<br /><br />바로 이 날 썼던 마이클 잭슨의 모자가 최근 파리에서 열리는 경매에 올라온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.<br /><br />"마이클 잭슨이 모자를 찾으러 오지 않았다" 마이클 잭슨이 던진 모자를 주운 건, 당시 무대 아래에 있던 애덤 켈리라는 관객이었습니다.<br /><br />애덤 켈리는 당시 스태프가 모자를 찾으러 올 줄 알았지만 결국 오지 않았다며, 수년 동안 모자를 간직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여러 명의 개인 수집가들을 거쳐 결국 파리 경매장에까지 오르게 된 건데요.<br /><br />벌써부터 모자의 경매가에도 관심이 뜨겁습니다.<br /><br />이 모자의 경매가는 최대 1억 4천만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경매장에는 모자 외에도 기타리스트 티 본 워커가 소장했던 기타와, 밴드 디페시 모드의 마틴 고어가 수트 등도 나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번 경매를 주최한 아서 페로는 최근 마이클 잭슨과 관련된 물건들의 가치가 떨어졌다고 전했는데요.<br /><br />늘어난 가품 판매와 그가 받은 혐의 때문이라고 하는데요.<br /><br />마이클 잭슨은 생전에 아동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지만, 2005년 무죄 판정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009년 5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마이클 잭슨, 여전히 많은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인데요.<br /><br />40년 전, 문워크 전설의 시작이 담긴 마이클 잭슨의 모자, 과연 누구에게 가게 될까요?<br /><br />지금까지 '주간 뉴스메이커'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